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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50명 아래 찍는데 46일 걸렸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추가 감염자 수가 50명 이하로 내려왔다. 지난 2월 말 대구에서 폭발적인 증가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2월21일 처음 50명 선을 넘은 이후 46일만이다.

전문가들의 경고처럼 코로나19 확산세는 언제든 다시 폭발할 수도 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몇개만 발생해도 일일 확진자 100명 선은 금방 넘는다. 다만 한달 반동안 전국을 휩쓸었던 큰 불길이 크게 누그러진 것도 사실이다.

◇2월 18일 대구 첫 환자 발생…폭발적 증가

지난 2월 18일 직전 며칠간은 전국에서 코로나19 추가 감염자가 0명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새로 등장하는 확진자마다 일일이 번호를 붙여 발표하고는 했다. 언론들은 환자의 나이와 성별, 거주지역과 모든 동선을 상세히 보도하고는 했다. 코로나19가 곧 종식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았다.

2월18일 대구에서 환자 한명이 발생할 때까지도 대체로 그런 분위기였다. 이날 전국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대구에 딱 한명, 31번 환자(61·여)였다. 그러나 다음날 중대본은 31번 환자의 접촉자가 166명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다음날부터 하루 확진자 증가세는 대구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하루 추가 확진자 수는 18일엔 1명이었으나 19일 15명, 20일은 36명, 21일엔 74명, 이어 22일엔 190명 꼴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환자에 번호를 붙이는 것을 그만뒀다. 모두들 심상찮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했다.

이 환자들 대부분은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환자들이었다. 22일까지 누적된 환자 346명의 절반이 넘는 52.6%가 신천지 관련 환자였다. 대구 첫 환자 발생 11일만인 2월29일, 전국 일일 확진자 수는 909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루에만 1000명에 가까운 환자가 새로 생긴 것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대구 전수조사…2월29일 기점으로 하루 확진자 감소세

하루 확진자 수가 2월29일 909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달리 말하면 이때부터 하루 확진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비록 여전히 400~500명 가까운 확진자가 추가되기는 했지만, 방역당국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전수검사를 벌인 탓이다. 2월20일쯤부터 시작된 대대적 전수검사 작전으로, 하루 증가세는 29일부터는 내리막을 향하게 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월20일 대구 신천지 교회로부터 신도 1001명의 명단을 받아내 자가격리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21일에는 대구 신천지 환자 약 9000명에 대한 전수검사 방침이 떨어졌다. 우선 인원 파악이 된 4474명부터 우선 자가격리 조치가 됐다. 이날은 경북 청도대남병원 전직원에 대한 이동중지명령도 내려졌다.

25일 신천지측의 협조로 21만2000명에 달하는 전체 신도 명단이 당국에 넘겨졌다. 이에 따라 자가격리·전수조사도 속도를 내게 됐다.

23일부터는 대구시의 유증상자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도 시작됐다. 방역당국은 대구의 일반 시민과 신천지 신도 총 3만70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2주 안에 마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구에서만 2만8000여명이 검사 대상이었다.

이같은 대대적인 전수검사가 29일 하루 900명에 달하는 추가 확진자 기록이 나오게 된 배경이었다. 다만 큰 불길을 꽁꽁 싸매는 데 성공하면서 29일부터는 서서히 일일 증가추세가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확진자가 쏟아지자 마음 아픈 사망 소식도 뒤따랐다. 2월20일은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한 날이었다.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했던 환자(65)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세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1명뿐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전수조사 마무리…3월 14일 하루 확진자 두 자릿수로

2월29일 1000명 가까이 치솟았던 전국 하루 확진자 수는 전수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3월 초까지 세 자릿수 중후반대를 유지했다. 3월 1~7일까지 500~600명대 내외를 유지했으며 이후부터 본격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후 15일 하루 확진자는 76명으로, 23일만에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한바탕 벌여놨던 전수조사가 마무리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정부는 3월13일에야 대구 신천지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대구·경북지역 일일 확진자 수도 12일부터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그러는 한편 대구의 요양병원과 복지시설, 정신병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추가적으로 진행됐다.

◇대구·신천지 진화되자 해외유입·수도권 새 변수로

대구·경북지역과 신천지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일단락되자 이제는 해외유입 환자가 방역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내 전수조사가 마무리될 즈음인 3월 중순부터 갑작스럽게 이탈리아가 새로운 주요 감염국으로 떠올랐다. 이탈리아의 누적 감염자 수는 2월 29일쯤 느릿느릿하게 1000명을 넘더니 10일만인 3월10일 1만명 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때부터 하루에 5000여건 이상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과 미국도 이때부터 미친 듯이 확진자가 늘기 시작했다.

급기야 입국장 검역소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의 새로운 주요 경로로 떠올랐다. 검역소를 지나쳐 지역사회로 흘러들어온 뒤 뒤늦게 발견된 감염자들도 많았다.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해외유입 환자들은 대부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발견됐다. 그래서 입국 검역장과 함께 수도권이 다시 방역의 초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전국 일일 확진자 수는 3월 15일 처음 두 자릿수를 보인 뒤 등락을 거듭하며 조금씩 감소해왔다. 그 와중에 대구·경북 환자의 숫자는 점점 줄었지만, 수도권과 해외유입 확진자 비중은 점점 늘어났다.

지난달 16일 수도권과 검역소에서 발견된 하루 확진자는 전체의 40.5% 수준이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조금씩 올라 4월 5일은 74.1%까지 차지했다.

 

 

 

 

 

 

 

 

 


3월23일부터 4월6일 2주일 동안 새로 등록된 확진자 1323명을 두고 보면 신천지 관련 환자는 1%로 거의 미미한 수준이 됐다. 대신 해외유입 환자가 46%, 이들에게서 옮은 내국인이 5%나 됐다. 지역사회 방어에 성공한 찰나 외국으로부터 감염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셈이다.

다만, 정부는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해외 입국자들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4월 1일부터 해외 입국자 전원을 격리 조치로 통제하고 있는데다, 4월 이전에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중 감염자가 있다면, 14일간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달 중순 이전엔 모두 발견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향후 일일 확진자 수는 50명 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때론 100명 안팎까지 늘 수도 있겠지만, 점차 저점이 40명, 30명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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